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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사이즈
이제 결코 난쟁이들이 하는 농구가 아니다. 사이즈가 정말 비약적으로 커졌다. 하승진을 제쳐두고라도 김주성, 김진수, 김민수 의 사이즈는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니다. 미국식으로 봤을때 6-10, 6-9, 6-7 정도는 된다. 셋 뿐 아니라 이규섭, 송영진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니다. 이제 자꾸 자기보다 더 큰 선수들과 겁없이 부딫혀 본다면, 더이상 높이 때문에 쫄고 들어가진 않을거다.
- 하승진에 대한 아쉬움
하승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너무나 쉬운 이지샷들을 놓치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2:2 플레이를 하면 다시 나오는 패스를 제대로 받질 못했고, 그나마 자리를 잡아도 포스트업을 제대로 하질 못했다. 베이스라인 쪽 으로 포스트업을 해서 자기 공간을 확보하질 못한다. 슛 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밀려났으니 백보드에 블락을 당할 수 밖에 없지... 그렇다고 반대편으로 밀고 들어가느냐? 그것도 아니다. 물론 많은 파울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그게 하승진이 할 수 있는 플레이는 아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이즈인데, 아쉬운점이 너무나 많다. 자기 몸을 제어하지도 못하고, 밀고 들어가지도 못한다. 사실 트래블링도 꽤나 보였는데, 심판이 안잡아준 콜들도 있다. 공격에 대한 아쉬움이야 이정도로 하고 수비에서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더 크다. 사이즈가 갖고 있는 압박감이야 있지만 그게 전부였다. 리바운드시 박스아웃이라는걸 전혀 할줄 모른다. 아무리 사이즈가 커도 박스아웃이 되지 않으면 리바운드를 빼앗기기 마련이다. 앞으로 더 성장해주길 바란다.
- 김주성, 김승현
KBL 최고의 스타들은 역시 이름값을 했다. 김승현은 슛팅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그 스피드와 패싱능력은 미국에게도 통했다. 더군다나 수비에서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전에서 크리스 폴 을 막을때 보여줬던 수비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발목 부상때문에 터키전에 출장하지 못했던 김주성은, 다음 경기부터 출전해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뛰어난 높이, 스피드를 잘 활용했다. 김주성이 있고 없고에 따라 한국 골밑의 리바운드는 무게감의 차이가 나타났다.
- 대회 운영 미숙
첫날 프레스 카드를 받고 출입하는 것 부터 어리버리했다. 첫날 경기가 끝나고, 최부영 감독님이 화가나서 복도에서 큰소리를 치셨다. 도대체 이런나라가 어디있냐고, 왜 그랬느냐... 주최측에서 사전에 얘기도 없이 경기가 끝나고 막무가내로 선수와 감독님께 기자회견을 하자고 한것이다. 물론 그런건 기본이긴 하겠다만, 애초에 얘기를 해놓는게 더 올바른 방법 아닌가? 최부영 감독님이 했던 말씀이 생각난다. "미국애들한테 이런식으로 해봐요. 걔들이 기자회견 해주나!! 이런식으로 그냥 와서 끌고가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어!" WBC 가 시작되기 전 각 팀들의 연락관을 뽑을때도 돈이 얼마나 모자랐는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급여도 없이 그저 농구팀을 볼 수 있다는 얘기로 알바를 뽑질 않나. 그렇다고 뽑아놓은 통역관들이 유능하기를 하나... 기자회견 듣는데 꽤나 답답했다.
- 슈팅가드에 대한 아쉬움
슈팅가드 포지션이 참으로 애매하다. 분명 방성윤은 좋은 사이즈와 뛰어난 슈팅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보조리딩 능력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인 슛셀렉션 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특히 리투아니아 전 에서 미국 관계자들이 온걸 알고 펼친 플레이는... 욕심이 큰건 알겠지만.....화난다-_- 양동근이 10cm 만 컸었다면.. 뛰어난 수비압박, 절대 쫄지 않는 깡 좋은 슈팅능력과 돌파, 양동근은 1번이 아니라 2번에 굉장히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사이즈가 너무 아쉽다. 사이즈가 10cm 만 컸어도, 국대 2번에 양동근이 딱이었을 거다. 양희종이 딱이긴 한데, 아직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 부상이 큰 부상이 아니라고는 하는데 정말 괜찮을런지 모르겠다. 양희종이 2번으로 뛰는 모습을 앞으로 더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정훈, 대체 왜 뽑았나?
정훈은 이미 팬들에게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러했고, 그가 갖고 있는 하드웨어 자체가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도 많은 기대가 있었고, 하지만 정훈은 이번 대회 동안 단 1초도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몸이 안좋은것도 아니었다.(연습때 덩크하는걸 봐라 그게 어디가 몸이 안좋은 모습인가.) 물론 우리가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렇게 단 1초도 내보내지 않을 만큼 의 선수가 아니라는 점 에서 많이 아쉽다. 양동근이나 방성윤이 갖고있는 깡의 4분의1 이라도 정훈이 갖고 있었다면.....
- 말럽 셰인베티에
데뷔하던 때 부터 셰인 베티에를 좋아했다. 착실하고, 뭐하나 크게 빠지는게 없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미지도 좋았고, 그래서 멤피스 시절 져지를 하나 사놓고 있었는데 이번 WBC 에서 아주 크게 써먹었다. 마지막날 경기에 베티에 져지를 입고 갔다. 일찍 가서 사진기자들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미국 선수들이 나왔고, 베티에는 반대편 코트에서 슛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근데 반대편에 있는 나를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 내 져지를 알아본 것 이다. 기자 아저씨들이 있던 말던 내 신분이 뭐든지 상관 안하고 미친듯이 날뛰었다. 웃으며 다가온 베티에 와 하이파이브를 한번 했고, 베티에는 "I Like It!" 어쩌고 저쩌고... 들을 정신도 아니었다. 그날 베티에는 기분이 좋았던건지 뭔지 다른 경기때는 연습때 보여주지 않던 덩크를 두번이나 보여줬다.
- 김민수, 김진수 미래를 향해 뛰어라!
김민수, 김진수 두 선수는 대회 시작 전 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김진수 선수는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고, 김민수 선수는 그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훌륭하게 이번 대회를 치뤘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크다. 김민수 는 아직도 적극성이 부족하다. 3번이 됐든 4번이 됐든 몸싸움을 기피해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아직 김민수는 3번을 볼 만한 기술이나 슛터치가 안된다. 미들슛 의 기복이 매우 심하고, 돌파 하는 기술도 아직은 부족하다. 수비시 사이드스텝에서도 부족함을 많이 보였고, 허나 그 운동능력 하나 만큼은 정말 매력적이다. 좀 더 성장한다면 멋진 선수가 될것이다. 김진수 역시 기대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깡마른 체격이지만 파이터기질이 보였고, 어리지만 경기를 굉장히 잘 읽고 있었다. 패싱센스도 좋았고, 사이즈대비 스피드도 매우 훌륭했다. 점프력은 아직 평범하긴 하지만, 아직 아쉬운 점이라면 돌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돌파 능력을 더 키운다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거다. 3년 정도 후엔 분명 우리나라 국가대표 3번 포지션 에이스가 되 있을거다.
단 5일간의 기간이었지만, 정말 뜻깊은 대회였다. 우리나라 국대의 위치, 문제점 등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 도 있었던 대회 같다. 앞으로 국제 경험을 꾸준히 쌓기만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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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 To The Fundamental!! 드렉슬러 방한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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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World Basketball Challenge) 홍보차 NBA 의 전설 Clyde Drexler 가 방한했다.
오전에 이루어진 비공식 인터뷰부터 마지막 행사인 사인회 까지 보여준 드렉슬러의 모습은 정말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원래 좋아하는 선수중 한명이었지만 이번 방한을 통해 더욱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질문도 없거니와 대부분 오전에 있었던 질문들과 겹치는 질문이었다. 몇가지 기억나는 질문과 대답을 적어보련다. 순서는 뒤죽박죽임;
Q: 얼마전 마이클 조던이 FA 가 된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고 거액을 안겨주는 요즘의 행태를 보고 그건 잘못된 것 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드렉슬러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A: 조던의 말이 맞다. 계약을 할때 받는 금액은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 로 결정되어야 한다. 앞으로 그들이 뭘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증명했느냐가 계약에 중요한 요소인 것 이다.
Q: 은퇴 시기가 좀 이른 감 이 있었다. 은퇴하던 시즌에도 수준급의 활약을 보였고 그정도라면 몇시즌을 더 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A: 난 항상 그렇게 은퇴하고 싶었다. 최고의 정점에서 은퇴하는게 내 목표였다. 더 뛸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내 평소 생각대로 했을 뿐이다. 선수들의 은퇴시기를 잡는건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난 선수생활 동안 큰 부상도 없었고, 그렇게 은퇴한 덕분에 지금도 몸상태는 매우 좋다.
Q: 요즘 선수들의 플레이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기억 안난다 이게 맞는지-_-)
A: 요즘 선수들의 운동능력은 더욱더 발전되있다. 더 높게 뛰고 더 빠르고 더 강해졌다. 여전히 그들은 높은 레벨에서 플레이 하고 있다. 돌파를 해서 덩크를 해내고 3점슛도 성공시키지만 미들레인지 게임이 약한 것 같다.
Q: 그럼 그런 미들레인지 게임과 같은 약점들을 보완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
A: 간단한 답이다. 연습 뿐이다. 당신이 3점슛이 약하다면 하루에 수백개의 슛을 던지면 되는것이고 드리블이 약하다면 양손 모두 계속 드리블을 연습하는 것 뿐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다.
Q: 한국 농구에서는 6-8 의 선수들의 3번의 재능을 갖고도 센터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어떤 쪽을 선택하는 것 이 선수에게 좋은 선택이 될것인지?
A: 포지션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난 6-8 이지만 가드를 봤고, 센터도 볼 수 있었다. 포지션은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센터포지션에 있으면서 농구를 잘 하면 되는 것이고, 가드포지션에 있어도 농구를 잘 하면 되는 것 이다. 포지션에 구애 받을 필요 없이 농구를 잘 하면 되는 것이다.
Q: 최근 국제무대에서 미국대표팀은 예전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쉽게 말해서 상대들이 너무 강해졌다. 이제 그들은 로스터에 NBA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약해진 것 보다 상대적으로 그들이 강해졌다. 그만큼 세계 농구는 발전했다.
Q: 당신이 휴스턴 대학 감독으로서 가르쳤던 제자 중, 채드 핸드릭스는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되어 울산 모비스에서 잠시 뛴 바 있다. 당시 그는 당신에 대해 매우 성품이 온화한 지도자라 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다시 지도자로 복귀할 생각은 없는가?
A: (놀라며) 핸드릭스가 여기서 잘했는가? 비록 그는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했지만 해외리그에 진출해 자신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노력했다. 이처럼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하더라도 해외리그에서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NBA가 그들을 찾아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감독 복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돌봐주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감독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나누는 것도 좋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구단주가 되거나, 팀을 경영하는 것이 목표이다.
Q: 현재 NBA 에는 야오밍과 하승진 의 아시아 선수들이 뛰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또 다른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가?
A: 물론이다. 모두들 아시아선수들의 사이즈가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NBA 팀에서는 가드도 필요로 하고있다. 문제는 사이즈가 아니다. 그들이 기량을 닦고 열심히 하면 분명 그들은 NBA 에 진출 할 수 있을 것 이다. 텍사스 휴스턴 에서 자라던 내 어린시절에도 주위 사람들은 나에게 "너에게 NBA 는 어림도 없는 곳 이야!" 라면 나에게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 열심히 연습했고, 그것을 이루어내고 훌륭한 커리어를 보냈다.
Q: 휴스턴 로케츠 시절 올라주원이라는 위대한 센터와 함께 우승일 일궈냈다. 매직존슨은 카림 압둘자바 그리고 최근 드웨인 웨이드는 샤킬 오닐 이라는 위대한 센터와 우승을 이루어냈다. 위대한 센터와 함께 경기를 뛴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가?
A: 위대한 센터와 함께 경기를 뛴다는것 그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것 을 의미한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이점을 갖게 된다. 내가 수비를 하다가 공격 선수를 놓치게 된다면 내 뒷선의 수비는? 바로 그 위대한 센터들이다. 그들이 블록슛을 해낼 것 이고 그것은 커다란 이점으로 다가온다.
대충 기억나는 문답들이 이정도 이다. 더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_- 사실 저 대답과 질문들도 정확한지 기억이 안난다-_-; 저 많은 대답들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이 바로 제목에도 써놓은 Back to the fundamental 이다. 인터뷰 내내 즐겁고도 성실한 모습을 보인 드렉슬러는 정말 기품이 느껴지는 멋진 사람이었다.
오후에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는 최부영 국가대표 감독과 김주성, 김진수, 김승현 선수가 참가했다. 실제로 본 김진수 선수의 키는 맨발로 203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 김주성 선수보다 조금 더 작은 정도였으니, 나의 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세 선수의 모습은 드렉슬러와 너무 비교가 됐다. 시종일관 열심히 대답하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드렉슬러와는 비교되게도 세선수는 마치 귀찮은 듯 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왠지 프로의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프로로서의 상품가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사진 닫기~국가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책을 맡은 대학 최고의 명장중 한분이신 최부영 감독님.
한국 국가대표 골밑의 대들보 김주성 선수, 팬들을 대하는 매너도 참 좋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드 김승현, 살이 좀 찐듯한 모습이었다. 장난스런 그의 표정은 여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막내 사우스켄트 고교에 재학중인 기대주 김진수!! 순수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고 드렉슬러에게 궁금한점을 질문하는 모습도 인상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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